봄의 시작, 3월의 첫 주입니다. 요즘 저희 스얼엔 소소하지만 건강한 습관이 생겼습니다. 바로 ‘계단 오르기’인데요. 점심먹고 돌아오는 길, 소화도 시킬겸 가볍게 시작한 첫 내딤이 어느새 하루의 루틴이 되었습니다. 단지 첫 발을 내딛였을 뿐인데, 목표까지 도달했다는 성취감은 물론 붓기가 싹~ 빠진 얼굴을 보며 흡족해집니다. 특히 동료와 함께하는 날엔 나름의 끈끈한 전우애가 생겨서인지 그 길이 하나도 힘들지 않더군요.
우리의 삶도 어찌보면 ‘계단 오르기’ 같아요. 엘리베이터란 쉽고 빠른 길이 있지만, 힘들고 느린 길이 꼭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비록 더딘 것 같아보여도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을 때마다 쌓아간다는 느낌으로 채워가다보면, 성공의 단맛과 함께 저마다의 의미까지 더해지니까요.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당장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라도, 그저 그렇게 내 하루를 채워가다보면 힘들어서 지우고 싶었던 그 길은 멋지게 잘 걸어온 길이 되어있을 겁니다. 누군가에겐 새학기, 누군가에겐 새로운 만남이 기다려지는 것처럼 내일이 기다려지는 자신만의 소소한 습관을 만들어보는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