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끝내 완공하지 못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 2026년 완공된다고 해요. 2026년은 아직 많이 남았지만, 작년 바르셀로나 여행에서 큰 영감을 얻었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종종 떠올리며 2년간 행복한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성당 내부를 돌아보면서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와 진짜 다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지?' 이 2가지였는데, 그래서인지 가장 기억에 남는 가우디의 어록도 "독창성은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에서 비롯된다(Originality consists in returning to the origin)"이었어요.
길지 않은 사회생활이지만, 제가 만난 멋진 어른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근원, 본질, 엑기스, ...' 라는 단어를 자주 쓰고, 그 기준으로 늘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인데요. 그것이 나의 업(業)이든, 관계든, 복잡한 세상 속 나만의 유용한 무기가 된다고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시는 게 가우디와 연결되어 신기했습니다. 저도 진짜 한번 그렇게 살아보려고 하니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종종 의외의 길이 열릴 때가 있어서 더 갈고닦아야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여러분도 이번 주 복잡함 속 갇힌 듯한 느낌이 들 때, 단순함이 주는 '본질'의 힘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