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좋아하는 배우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를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신분을 숨기고 자사고 경비원으로 살아가는 탈북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포자 고등학생의 비밀 수학 선생님이 되면서, 서로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고받는 우정이 담긴 영화인데요.
어느 최고의 수학자가 굳이 노가다로 계산을 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는 ‘이학성’의 대사가 수학의 묘미를 알려줍니다. “…친해지려고 그러는 거야. 그냥 공식 한 줄 달랑 외워서 풀어버리면 절대 친해질 수가 없다. 살을 부대끼면서 친해져야 이해가 되고, 이해를 하면 사랑할 수 있는 거이야... 계산이 중요한 게 아니야. 공들여서 천-천히, 아주 꼼꼼하게 생각을 하라는 거이지.” (최민식 배우의 북한말 사투리를 상상해 보시면 좋습니다.)
눈뜨고 일어나면 업그레이드되어있는 매일을 누리면서, 나도 모르게 생각 대신 공식만을 빠르게 찾으려는 습성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생각하고 있으면, 순식간에 비효율적이라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기술을 통해 이미 세상에 나와있는 방대한 지식을 내 손에 가져올 수 있는 시대는 되었지만, 계속해서 그 새로운 지식들을 세상에 유입시키는 것은 사람의 고유 영역이기에 ‘생각’이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수학자 ‘이학성’은 틀린 질문에서는 옳은 답이 나올 수가 없기 때문에,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 ‘수학’이라고 합니다. 이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학적 용기, 즉 ‘이야, 이거 문제가 참 어렵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한번 풀어봐야겠다’는 여유로운 마음이라고 했죠. “기렇게 담-담하니 꿋꿋하게 하는 놈들이 결국에는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거이야”
여러분도 요즘 답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있으신가요? 질문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보고, 담담하고 꿋꿋하게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풀어가는 ‘수학적 용기’를 한 스푼 더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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