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월요일입니다. 연말은 항상 조금은 무거운 마음인데요, 올해 연말은 여러 일들로 더욱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이런 때에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지 조심스러워, 몇번 지웠다가 다시 써봅니다. 최근에 ‘오늘이 나의 마지막 날일 수도 있겠다’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하루만에 끝난 해프닝이었고 지나고보니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어두운 병원 안에서 가족과 떨던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저를 가장 괴롭게 한 것은 ‘내가 이루었다고 할 만한 일이 있었나?’, ‘그 일을 더 잘해볼 수는 없었나?’, ‘내 생각을 더 잘 전달할 수는 없었나?’ 같은 생각들이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라는 말은 진부하기도 하고, 지금같은 때에 어울리지 않는 경솔한 말처럼 느껴집니다. 다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놓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분명 있다고요. 이뤄냈어야 하는 일, 했어야 하는 말, 정리했어야 하는 것들. 오늘과 내일, 2024년의 마지막 날들에 남은 업무를 마무리하는 분들도 있겠고 짧지만 휴식시간을 가지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올해 놓친 것들은 무엇인지, 앞으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보내려 합니다. 모든 분들께 위로와 따뜻함이 있는 연말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 평안하고 안전한 2025년을 기다리며, 민혜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