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km를 꾸준히 달리고 있습니다. 벌써 3개월째입니다. 하지만 ‘꾸준히’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뛰기 전엔 늘 귀찮았고, 뛰는 중엔 힘들었지만, 뛰고 나서 ‘오늘도 해냈다’라고 느낀 뿌듯함 때문에 그저 달렸습니다. 그 이상의 의미는 없었죠. “왜 달리세요?”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선뜻 답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정세희 의사의 『길 위의 뇌』를 읽고 나서야, 러닝이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흔히 머리를 많이 쓰면 뇌가 발달한다고 생각하지만, 뇌는 오히려 “몸을 움직일 때 더 건강해진다”더군요. 뇌가 제대로 관리되려면, 좋은 주인을 만나야겠습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만 조금씩 쌓인다고 합니다.
책에서는 뇌졸중 환자 중 빠르게 회복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이야기합니다. 그들은 아프기 전부터 몸을 움직였고,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며 스스로 단련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반면, 병에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은 ‘안락’과 ‘편리’에 익숙한 삶을 살아온 경우가 많았죠. 결국, 건강은 "아프기 전에 어떤 삶을 살아왔는가에 달려있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달릴 때, 조금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미래의 나를 위해 쌓아가는 시간이라는 사실을요. 힘들어도 멈추지 않는 것이 언젠가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거라 생각해요. 아직 달리기가 즐겁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제는 그 의미를 알기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오늘의 달리기는, 어제보다 덜 지겹겠죠?😉
- 따스한 봄날, 마라톤 데뷔를 준비 중인 주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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