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드디어 생애 첫 마라톤을 완주했습니다.
10Km 코스였고, 신기록으로 메달도 받았죠. 출발선에 섰을 때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준비한 만큼 잘 해낼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지면 어쩌지?’ 같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맴돌았지만, 막상 달리기 시작하니 그 모든 걱정은 생각보다 금세 사라졌습니다. 광화문 도심 한복판을 달리는 경험은 그 자체로도 특별했습니다. 평소 차량과 인파로 북적이던 거리를 마음껏 달린다는 것만으로도 짜릿했고, 비 예보가 있었던 날씨는 다행히 흐리기만 했죠.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마라톤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기록을 향해 집중하는 사람, 귀여운 코스튬을 하고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사람, 그리고 자기 페이스대로 걷고 뛰기를 반복하는 사람... ‘마라톤은 끝까지 쉬지 않고 달려야 해!’라는 제 고정관념이 순간 순간 조금씩 무너졌죠.
그래서 이제 마라톤은 제게 더 이상 숙제가 아닙니다. 나만의 속도로, 나만의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축제입니다. 빵빵런(빵주는 마라톤), 수육런(수육주는 마라톤)도 참여해볼 생각이고요, 하반기엔 하프에 도전합니다💪 기록을 세워도 좋고, 그냥 좋은 사람들과 하나의 추억을 공유해도 그만입니다. 중요한 건 즐기면서 끝까지 달리는게 아니겠어요?^^
요즘 여러분은 어떤 즐거움으로 하루를 채우고 계신가요?
- 러닝으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기고 있는 주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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