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습관 하나쯤은 다들 가지고 계시죠.
요즘 제가 자주 마주치는 안 좋은 습관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늘 일정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자율출퇴근제 회사에서 근무하다 보니, 어떤 날은 이른 아침에 출근하고 어떤 날은 꽤 늦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 자유가 편할 때도 있지만, 가끔은 하루의 리듬이 계속 어긋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퇴근 후에는 운동을 가야지 마음먹어 보지만, 출근 시간이 들쭉날쭉하다 보니 퇴근 시간도 자연스럽게 흔들립니다. 그러다 보면 “그럼 아침에 운동을 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막상 알람이 울리면 조금만 더 누워 있고 싶은 마음에 또 하루를 미루게 됩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될수록, 이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습관의 문제구나 싶어집니다.
그래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자율이 주어질수록 더 잘하는 사람일까, 아니면 어느 정도의 기준이나 통제가 있어야 움직이는 사람일까 하고요. 어느 쪽이 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는 작은 기준 하나쯤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그래서 요즘은 거창한 계획 대신, 아주 사소한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나겠다는 다짐보다는, “어제보다 조금 덜 흔들리기” 정도로요.
내일 아침엔 또 어떤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이 습관도 “그땐 참 그랬지” 하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