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어요. 선풍기를 네 개나 챙겼거든요.
눈치채셨겠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낮동안 선풍기는 거의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밤새 오들오들 떨었고, 결국 차에서 잤습니다. 새벽엔 입이 돌아갈 뻔했고요🥶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텐트에서 혼자 차갑게 발견될 뻔했네“라는 따뜻한(?) 위로를 받았습니다. 결론은 “강원도 산속의 여름은 매우 춥다“였고요.
생애 첫 여름 캠핑이라 더위 걱정을 단단히 했습니다. 그래서 해가 쨍쨍한 낮을 상상하며 선풍기를 꼼꼼히 챙겼고요. 그런데 담요 안에 뜨거운 차를 담은 컵을 넣어야 겨우 버틸 수 있는 산속 밤을 맞이한 거지요. 결국, 예상한 문제를 완벽하게 대비했는데, 막상 맞닥뜨리는 건 전혀 다른 문제인 상황들. 준비를 안 한 게 아니라, 엉뚱한 걸 준비한 거죠.
그래서 저는 또 갑니다. 이번엔 전기매트도 챙겨서요!
- 선풍기 네 개를 챙긴 과거의 나에게 할 말을 잃은 지영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