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정말이지 이변의 연속이었습니다. 대회 초반 조별리그에서부터 아시아 국가들이 아르헨티나,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전통적인 축구 강호들로부터 승리를 거뒀고, 한국을 포함해 월드컵 사상 가장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16강에 올랐죠. 놀랍게도 방금 전에는 모로코가 아프리카 팀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특히 한국은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는데요. 가나전에서는 단 3분 만에 두 골을 기록해 한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썼고, 포르투갈전에서는 상대팀의 선제골에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극적인 역전골을 터뜨렸죠. 경기 이후 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한자리에 모여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를 지켜보는 장면은 CNN '최고의 감동을 남긴 사진' 중 하나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16강을 끝으로 월드컵 여정은 막이 내렸지만, 중요한 건 선수들의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부상을 당했음에도 선수들은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강팀을 상대할 때 느꼈을 한계에도 포기하지 않고 90분을 견뎌냈죠. 그들의 경기를 보며 개인적으로 큰 용기와 감명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번 한 주, 조금은 막막한 순간이 찾아와도 제가 맡은 것들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