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뮤지컬 <시카고> 내한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시카고>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래 상연되고 있는 뮤지컬로, 이번이 25주년 기념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라고 하는데요. 무대는 빅밴드가 들어선 계단이 전부라 엄청 화려하지는 않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훌륭한 연주 덕분에 2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전날에 시카고 영화를 보고 가니, 영화 속 장면들과 비교하며 감상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뮤지컬을 정말 오랜만에 관람했던 터라 놓친 부분도 있었는데요. 음향 때문에 3층보다는 조금 더 비싸더라도 무대와 가까운 곳을 예매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페라글라스를 뒤늦게 빌리느라 1부 무대 배우들의 표정을 제대로 보지 못해 아쉽더라고요. 

조금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아름다운 음악과 멋진 배우들, 관객의 환호와 박수 소리 모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뮤지컬을 사랑하는 이유를 알 것 같더라고요. 한동안 저의 플레이리스트는 <시카고> 속 재즈 음악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이번 내한 공연은 8월 6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니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보러 가시는 것도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