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예능 <데블스 플랜>에 뒤늦게 빠졌습니다. <데블스 플랜>은 6박 7일간 12명의 플레이어들이 합숙하며 우승자 1인을 가리는 서바이벌로, 국내에서 두뇌 게임 서바이벌 열풍을 불게 한 <더 지니어스> 시리즈를 만든 정종연 PD가 제작한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데블스 플랜>은 시청자의 호불호가 많이 갈렸습니다. 기존 서바이벌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전략을 쓴 플레이어 때문인데요. <데블스 플랜> 구조상 잘만 하면 마지막까지 탈락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구조를 파악한 한 플레이어는 ‘최대 다수의 장기 생존’이라는 공리주의를 자처하며 탈락자를 줄이는 전략으로 게임에 참여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본인의 희생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플레이는 생존을 위해 다른 사람을 탈락시키는 상황이 당연한 서바이벌 장르에서 누군가를 탈락시키는 플레이어가 나쁜 사람으로 비친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또, 이 전략으로 인해 주도적으로 게임에 참여하지 않았던 플레이어도 결승전 직전까지 탈락하지 않고 생존합니다. 공리주의에 반대하는 한 플레이어는 “복지 모델의 실패를 보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죠. (구조상 이런 전략이 가능하게 만든 제작진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다.)
결국 공리주의 전략에 반발하는 플레이어들이 생기면서 ‘공리주의 플레이어 vs 이에 반대하는 플레이어’ 구도로 연합이 갈라집니다. 생존을 위해 기꺼이 공리주의에 동의하는 플레이어들도 있고, 개인 대 개인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며 상황에 따라 연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플레이어들도 있습니다. 제가 두뇌 서바이벌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처럼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플레이어들이 생존을 두고 모두 다른 선택을 하기 때문입니다. 우정과 배신, 짜릿한 반전이 있는 드라마이자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죠. 저도 <데블스 플랜>에서 어떤 플레이어가 되었을지 상상해 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전략으로 생존을 향해 갔을 것 같나요?
- 또 다른 두뇌 서바이벌 예능 <대학 전쟁>을 시작한 주연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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