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한 기회로 카이스트 배상민 교수님의 탄자니아 Seed Project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물이 부족하고 오염된 환경에서 아이들이 왕복 8시간을 걸어 물을 구하러 가는 현실을 해결하기 위해, 교수님 팀은 물 필터 개발을 시작했다고 해요. 흥미로운 점은 한국에서 그 어떤 것도 탄자니아로 가져가지 않고, 모든 재료를 현지에서 구해서 실험과 개발을 함께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현지인들이 자주 마시고 버리는 홍차 잎, 흰개미집, 황토 같은 재료로 5급수 물을 1급수로 정화하는 필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미 완성된 필터를 나눠준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함께 개발한 것이죠. 그래야지만 카이스트팀이 떠난 뒤에도 사용법을 익히고 필터를 계속 만들어서 쓸 수 있으니까요.
1년 후 팀이 다시 방문했을 때, 마을 전체가 해당 필터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고 해요. “와, 이 정수기 만드는 거 누가 알려줬어?”
“옆집 영철이가 알려줬어!”, “뒷집 영희한테 배웠지”, 마을 사람들은 교수님 팀이나 카이스트가 아닌, 동네 이웃들이 만들고 서로 알려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합니다. 물질적 기부보다 지속가능한 기술 전파에 가치를 두고, 삶을 바꾸는 실질적 힘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 지역에 가장 적합한 ‘적정기술’의 큰 매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스타트업의 글로벌화가 핫이슈인 요즘, 혁신 ‘적정기술’들이 세계 곳곳 필요한 씨앗으로 크고 작은 미래를 만들면서, “역시 한국이 보여주는 글로벌화란 바로 이런 것이지”라는 컨센서스가 또 한 번 파도 치기를 소망하며, 이번 주도 각자의 자리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는 혁신의 손들을 응원합니다!
- 스타트업 글로벌화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지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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