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마지막 날, 시애틀로 출장을 떠납니다. 창발(Changbal)에서 ‘덕업일치 백세시대‘라는 제목으로 발표합니다. 창발은 서북미 지역 IT 전문가들의 모임입니다. 그동안 주로 HR이나 스타트업 관련 발표를 했는데, 이번 테크서밋은 자유 주제라 제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았습니다.
부끄럽지만, 젊을 땐 다소 걍팍한 성정 탓에 선배들과 불화가 많았습니다. 일 좀 한다는 착각이 무르익던 과장 시절엔 지시 불복종(?)으로 업무를 모두 뺏기고, 빈 책상 놓고 신문만 몇 달 읽다 이직한 적도 있습니다.
그런 시행착오 끝에 ‘조직 생활은 내 길이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결국 창업을 택했습니다. 첫 회사를 매각한 뒤 미국으로 옮겨 두 번 더 창업하며, 이제는 어디서든 ‘창업자’ 마인드로 살게 되었습니다.
팀을 압박해서라도 성과를 내고 보상을 바라는 게 월급쟁이 부서장의 방식이라면, 창업자의 시야는 더 멀리 봅니다. 매출로 이어지는 아웃컴은 역량 있는 직원의 책임감에서 나옵니다. 책임감은 조직과 상사에 대한 로열티, 과업에 대한 소명, 그리고 자존심에서 비롯됩니다. 그 어느 것도 단기간에 인센티브로 생기지 않습니다. 시간과 공을 들여야 서서히 자리 잡습니다.
스얼 직원들이 일을 잘한다고 느끼신다면, 그건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스얼에 오픈 포지션이 열렸습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스스로 선택한 일에 행복을 느끼길 바라며, 기대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