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는 시애틀입니다. 커피향 가득한 회색 도시, 그리고 테크와 혁신의 기운이 살아 숨 쉬는 곳이죠. 이번 방문은 Changbal Tech Summit 2025 참석을 위해서였습니다. 서북미 지역 한인 테크 전문가들이 모여 Leadership and Tech in AI Era 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눈 자리였고, 저희 SA의 기대님께서 연사로 초청되셔서 저와 혜림님도 함께할 수 있었어요.
그 중, 문득 생각에 잠기게 만든 말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덕업일치’. 기대님의 강연 주제이기도 했는데요, ‘지금 나는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꽤 오래 마음에 머물렀죠 🤔 좋아하는 일을 따라가다 보면 일이 취미가 되고, 취미가 결국 업이 되는 그 지점. 저도 지금 그 길 어딘가에 서 있는 걸까요?
그러다 Physical AI에 대한 다른 세션을 듣는 순간, 그 퍼즐 조각이 착 하고 맞아들었습니다. 예전엔 물리 엔진만으로 시뮬레이션하던 자율주행 환경이, 이제는 AI 덕분에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수천 가지 변수를 테스트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변화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다가오고 있더라고요. 문득, 석사 시절 드론 상용화 법제를 연구하며 밤을 새우던 기억이 떠올랐어요. 그 기술이, 시간이 흘러 다시 제 일터에서 고민하게 되는 주제가 된 지금, “이게 바로 나만의 덕업일치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기술이 앞서갈수록 신뢰와 책임, 제도의 숙제는 법의 언어로 풀어야 하겠지만, 저는 그 시작이 언제나 ‘좋아하는 일에서 오는 감각’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나는 괜찮은 길에 서 있다는 확신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
-덕업일치를 생각하며, 24년만에 시애틀 Mariners의 ALCS 진출을 목격한 주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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